동해로 넘어온 북한 주민 4명을 처음 발견한 건 속초지역 어민 임재길 씨였습니다.
임 씨는 북한 주민과 대화도 나누고 물과 담배도 줬다고 합니다.
특히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들은 한 한가족 같았다고 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속초 앞바다로 조업에 나선 임재길 씨가 목선을 본 건 어제 오전 7시 10분쯤입니다.
낯선 모습의 배를 보고 다가가 보니 길이 5m 정도 배 안에 창고 안 1명을 뺀 일상 복장의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임재길 / 북한 선박 목격자
- "차림새를 보니까 여자는 구두를 신었더라고요. 가족이라고 하면 어머니 같아요. 젊은 여자는 운동화 신고."
북한 주민들의 여기가 어디쯤이냐는 물음에 속초다라고 답했더니 표정이 밝아졌다고 기억했습니다.
임 씨는 북한에서 왔느냐고 물었고 북한 남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오늘 새벽에 출발했다고 대답했습니다.
목선은 뒷부분에 작은 엔진이 있었지만 연료가 부족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북한주민은 이곳을 통해 어선에 올라탔고 자신의 뱃 줄을 이 봉에 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선에서 내려 목선의 엔진을 껐습니다.
임 씨는 우리 군과 해경이 근접할 땐 불안해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대한민국이니 위험하지 않다고 안심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임재길 / 북한 선박 목격자
- "(하늘에 전투기를 보더니) 굳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대한민국 공군이라고 했더니 조금 풀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실향민 2세대인 임 씨에게 북한 주민을 직접 만난 소감을 묻자 한민족을 봤는데 이상함을 느낄 이유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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