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원장 "와이프·자식 빼고 다 바꿔야"

“통합 추진…생각 달라도 사람 미워 말자”
“혁신위 여성 인선 많았으면 좋겠는 바람”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주요 당직자들과 만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64·존 린튼) 연세대 의대 교수가 “와이프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신경영 선언을 인용하며 대대적 혁신을 시사한 것입니다.

인 위원장은 오늘(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만희 사무총장과 면담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선 수락 배경에 대해 “주말에 갑자기 결정된 일”이라며 “그냥 한 단어로 정의하겠다.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의미의) 통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6개월 남은 총선에 대해 공천 룰 개정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권한이 정확하게 어디까지인지 모른다”며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내려와서 들어야 한다. 그다음에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혁신위 인선에 대해서는 “아주 능력 있는 분들은 다 보고 있다”며 “여성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개인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총선 출마 계획과 관련해서는 “다 내려놨다”며 “이 일을 맡는 동안에 다른 건 없다. 다 내려놓은 거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 이 일을 성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예전에) 민주당이냐, 국민의힘이냐 (등 어디를 지지하느냐) 질문을 받았는데 저는 전라도를 무척 사랑하고 특별귀화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당 안에서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의 먹거리가 무엇인지 살아 나갈 길이 무엇인지 선진국·7대 강국인데 어떻게 더 발전할 건가 후대에 더 좋은 세상 물려줄 건가 거기에 중심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혁신위 활동 방향에 대한 구상도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