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늘리면 SKY자연계 절반이 의대합격 가능···'의대 쏠림' 심화 우려

의대 1000명 늘릴 경우 SKY 자연계열 중 28.6%→48.4% 의대 지원 가능해져

↑ 서울 소재의 의과대학. / 사진 = 연합뉴스

의대 정원이 1000명 확대될 경우 의대 합격선이 낮아지면서 의대에 합격할 수 있는 최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학생도 절반 정도 늘어난다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이공계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도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종로학원은 오늘(23일)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3학년도 전국 의대 정시 합격생 상위 70% 컷을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 의대 정원이 1000명 확대될 경우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 평균 점수는 현재 95.3점에서 94.5점으로 0.8점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의대 합격선이 떨어지면서 'SKY'로 불리는 최상위권 대학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학과 중 의대 지원이 가능한 학과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총 91개 자연계 일반학과 중 의대도 지원이 가능한 점수대의 학과는 26개로, 28.6%를 차지합니다.

의대 정원이 1000명 늘어날 경우 이들 학과의 절반에 육박하는 48.4%(44개)가 의대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종로학원은 밝혔습니다.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도 의대 정원이 1000명 늘어날 경우 의대 지원이 가능한 학과가 현재 3개에서 6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요즘 같은 취업난에는 상위권 이공계 대학을 중심으로 반수생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고, (의대 정원 확대 시) 연쇄적인 이동이 예상된다"며 "의대 정원 규모에 따라 입시계에 큰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