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국회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민생 협치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만나서 대화로 꼬인 것을 풀자는 건데요.
내일 당무에 복귀하는 이 대표가 어떻게 답변할지 궁금합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기현 2기 체제 출범 이후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김 대표는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생 협치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언제 어디서든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를 만나겠습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꼬인 것을 풀고 신뢰를 쌓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비공개 식사 회동을 제안했다가 이 대표가 공개 토론을 주장하며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정쟁 대신 민생에 집중하기로 한 김 대표가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다시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최근 당에서 정쟁 유발 현수막을 철거했다고 들었다"며 "야당도 민생 회복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고위당정이 국회에서 열린 건 정진석 비대위원장 시절 이후 9개월 만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이 민생 정책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회의에서 당정은 김장철 배추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정부 가용물량 2,900톤을 공급하고,
핼러윈 기간에 이태원, 홍대 등 주요 지점에 행안부 국장을 파견하는 등 가을철 축제를 대비한 안전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김기현 대표의 회담 제안에 내일 복귀하는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응답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