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틀간 평양을 공식 방문중인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북러 관계 백년대계를 구축하자"고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할 가능성도 높아졌는데, 방북이 성사될 경우 2000년 방북 이후 23년 만입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로수뇌회담에서 이룩된 합의들을 충실히 실현하여 안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새 시대 조로 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고…"
러시아 외무부는 회담이 1시간 이상 이어졌다고 전했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답방 일정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정상회담 이후 후속 조치가 전례없이 빠르게 이행이 되고 있고 그런 맥락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연내에 성사될 가능성이 있어…."
라브로프 장관은 최선희 외무상과도 만나 경제와 문화는 물론 선진과학기술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선진과학기술이 언급된 만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이나 핵추진 잠수함 등 군사분야 첨단 기술을 러시아로부터 전수받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정부는 "러북 간 협상이 UN 안보리결의 등 국제규범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며, 무기 거래와 군사기술 전수 등에 대해 미일 등 국제사회와 공조하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