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故) 신애진씨의 유가족들이 지난 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김동원 총장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씨의 동생, 아버지 신정섭씨, 김 총장, 어머니 김남희씨 / 사진 = 고려대 |
이태원 참사 1주기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故) 신애진 씨의 유족이 고려대학교에 2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오늘(20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故) 신애진 씨의 유족들은 어제(19일) 고인의 생일을 맞아 장학기금 2억 원을 고려대에 전달했습니다.
고인의 아버지 신정섭 씨는 "딸의 일기장을 살펴보니 버킷리스트에 '모교에 기부하기'가 있었다"며 "딸의 이름이 기억될 수 있도록 그 뜻을 담은 장학금을 고려대에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기부금은 고인이 살아 생전 아르바이트와 직장 생활을 하며 모은 돈과 부의금으로 마련됐습니다.
신정섭 씨는 "딸의 친구들이 준 부의금과 딸이 일하며 모아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며 "항상 꿈꾸고 도전했던 딸의 마음이 모교와 후배들에게 잘 전달되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기부금은 생명과학부 학생 2명과 경영전략학회(MCC) 소속 학생 1명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고인은 지난 201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고인과 부모님의 숭고한 뜻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려대의 모든 구성원이 신 교우의 귀한 마음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장학기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