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아니었어?"…백화점 문 닫자 보석훔친 폴란드 남성

마네킹인 척 쇼윈도 앞에 서 있다가 움직여
보석 훔치다 보완요원에게 적발

↑ 사진=바르샤바 경찰 제공

폴란드의 한 백화점에서 마네킹 흉내를 내며 폐점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보석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제(19일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 경찰은 최근 여러 쇼핑몰에서 절도를 저지른 남성 A(22)씨를 체포해 구금했습니다. A씨는 백화점이 폐장하고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범행할 아이템을 고르다 보석 진열대를 털었습니다.

당시 CCTV에 찍힌 상황을 보면 A씨는 베이지색 상의와 연청색 바지를 입고 한 손에 검은 쇼핑백을 든 채 옷 가게 쇼윈도 앞에 서 있었습니다. A씨의 뒤로 옷을 입은 마네킹 2개가 함께 서 있었습니다. 쇼핑몰 직원과 손님들은 A씨를 지나갔지만 그를 눈치채지 못했었습니다.

A씨는 백화점뿐 아닌 다른 쇼핑센터에서도 같은 수법을 썼습니다. 쇼핑센터 내에 있는 한 식당에 들어가 늦게 식사하며 폐점 시간까지 기다렸습니다. 그 뒤 의류점에 들어가 여러 옷을 걸치고 다시 식당에 들어가 다른 걸 먹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다른 곳에서 세 번째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폐장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여러 군데 현금 계산기에서 돈을 빼내고 다른 품목들을 훔치려 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처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검찰은 적어도 3개월이 구금된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