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변동 심하면 '이 질환' 위험 높아진다…어떤 질환이길래?

혈압 변동성과 인지기능 사이 연관성 발견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압 변동성과 인지기능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혈압 변동이 심하면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어제(19일)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에 따르면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인지 노화-장애 신경과학 연구실(CAIN)의 다리아 거터리지 교수 연구팀은 인지기능 손상과 치매 징후가 전혀 없는 건강한 노인 70명(60~80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위 같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인지기능 검사와 함께 24시간 활동혈압(주간-야간 혈압), 4일간 아침-저녁 혈압을 측정했습니다.

또한 경두개 도플러 초음파 검사(TDS)를 통해 뇌 동맥의 경직도도 평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24시간 활동혈압의 변동성이 심하면 주의력과 정신운동 속도(PS)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신운동 속도란 생각으로 움직이는 속도를 뜻합니다.

4일간의 혈압 변동성이 크면 집행기능이 떨어졌습니다.

집행기능은 주의, 집중, 사고, 추론과 관련된 기능으로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인지기능입니다.

24시간 활동혈압 중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의 변동성이 크면 뇌 동맥경화 위험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낮에 올라가는 주간 혈압과 밤에 떨어지는 야간 혈압의 차이는 다른 변수를 고려했을 때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적인 결과는 혈압의 변동성이 크면 평균 혈압과 무관하게 인지기능 저하와 뇌 동맥경화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인지기능 저하의 임상적 증상이 없는 노인들도 혈압 변동성과 인지기능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혈압의 변동성이 인지기능 손상의 초기 임상 표지가 되는 동시에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혈관 행동·인지장애 학회(ISVBCD) 학술지 '뇌 순환-인지와 행동'(Cerebaral Circulation - Cognition and Behavior) 최신 호에 발표됐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