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멍 자료 이미지 / 사진 = 매일경제 |
'불멍'은 불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는 행동을 의미하는 신조어입니다.
어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는 이 '불멍' 때문에 소방차 20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어제 새벽 0시 3분쯤 당산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인근 거주자가 "창문으로 불꽃이 보인다"고 신고한 겁니다.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 인력 61명에 차량 20대가 즉시 출동했고, 건물에서도 대피 유도 방송이 나왔습니다. 놀란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뛰쳐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곧 오인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소방 조사 결과, TV 화면 속 '불멍' 영상의 장작불을 실제 불이 난 것으로 오해하고 신고한 것이었습니다.
해당 집에 있던 거주자 A 씨는 자신을 찾아온 소방관에 "벽난로 ASMR 영상을 보며 쉬고 있었다"라며 당황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TV 화면임을 확인했다"라며 "영상이 진짜로 불이 나는 것 같았다. 충분히 오해하고 신고할 만했다"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