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9.03.20. / 사진=매일경제 DB |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았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를 비판했습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거짓’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어제(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과학도서관 대강당에서 공과대학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자신은 문재인 정부의 원전 폐쇄 결정 당시 반대했다고 밝히며 “원전은 잘못되면 치명적이라는 공포심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자력발전소는 가장 깨끗한 에너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68명’이라는 문 전 대통령 발언을 꺼내들며 “전직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건 거짓말이다. (그 사람들은) 쓰나미 때문에 물에 휩쓸려 죽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6월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2016년 3월 현재 총 1368명이 사망했다”며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전이 안전하지도 않고 저렴하지도 않으며 친환경적이지도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은 “원전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서도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안전하다고 했으니 믿는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