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병원 참사를 계기로 주변 아랍 국가에선 반이스라엘 시위가 더 격해지고 있습니다.
이라크 미군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고, 독일의 유대인 시설에 화염병이 날아드는 등 폭력 사태로 번질 조짐입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시위자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이스라엘 영사관을 향해 폭죽을 쏘더니,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웁니다.
예멘과 요르단, 레바논을 비롯한 주변 아랍 국가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열렸고, 곳곳에서 폭력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아부 모하메드 / 예멘 시위대
- "가자지구의 무고한 어린이들을 죽이는 한 우리는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습니다. 범죄를 반복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이스라엘 규탄 시위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이어졌는데, 유대인 단체가 미국 의회를 점거하고 즉각 휴전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유대인을 겨냥한 폭력도 이전보다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아르헨티나 주재 이스라엘과 미국 대사관에 접수된 폭탄 테러 협박 신고로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나치의 대학살이라는 아픈 역사에 유대인을 겨냥한 범죄가 금기시되는 독일에서도 유대인 시설에 화염병이 날아드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 인터뷰 : 쉬로모 로트만 / 유대인 랍비
- "베를린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불행히도 더는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유럽연합은 잇따르는 혐오 범죄에 불법 이민자가 안보에 위협이 되면 추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번 사태로 반미 정서도 확산하면서, 이라크 미군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일부 병사가 부상당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