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 사진 = 연합뉴스 |
지난해 의과대학 전임교원 1명당 학생 수는 2명을 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이 되면서 향후 10년 안에 의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 가운데, 의사 후학 양성은 그에 못 미친다는 해석입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의과대학 재직 전임 교원은 11502명, 학생 수는 18348명이었습니다. 전임교원 한 사람이 담당해야 할 학생수는 평균 1.6명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비율은 인제대, 을지대, 차의과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울산대 등이 특히 적었는데, 이 중 인제대와 가톨릭대를 제외하고는 입학정원이 40명 이하였습니다.
울산대 의대의 경우 학생수가 240명인데 전임교원이 650명이나 돼 학생수보다 2배 이상 오히려 많았습니다.
다른 분야와 비교해도 의대의 전임교원 당 학생 수 비율은 특히 낮은 편이었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전문대학원임에도 불구하고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7.6명으로 의대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약대의 경우 전임교원이 대학원 소속인 곳을 제외한 35개 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평균 14.9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의원은 "교원 대비 학생 비율만 놓고 보면 '개인과외 수준'"이라며 "의대 내 교육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라도 의대정원 확대를 통해 학생 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필수의료 위기 등으로 의사 인력 양성이 중요한 시점인데. 의대 내 교육자원이 더 많은 후학을 양성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의료접근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의대 증원 규모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습니다.
의료 수
정부는 의사 부족이 심각한 지방 국립대 의대와 정원 50명 미만인 '미니 의대'에 우선적으로 증원 인원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