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성남FC 의혹 두 번째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취재진 질문에는 침묵하더니 법정에선 변호인 대신 이례적으로 30분이나 직접 입을 열어 변호에 나섰습니다.
정치가로서 인생을 걸고 이익을 챙긴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첫 재판 때와 똑같이 지팡이를 짚으며 법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지만,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늘 재판에서도 직접 의견 밝히실 계획인가요?)…."
법정에서는 이례적으로 30분 동안 직접 발언을 하며 검사 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도 나흘 중 사흘은 수사와 감사를 받으며 공무원들에게 문제 생기지 않게 하라고 해왔다"며,
"인생을 걸고 이익을 챙긴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장동 민간업자가 얻은 이익을 왜 미리 환수하지 못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찰 말대로 다 긁어 환수하는 건 공산당이지 않느냐"고 반박했습니다.
반면 검사 측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 등 정치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 민간업자들과 손잡고 공적인 지자체 재산을 헐값에 팔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치인 이재명'을 공격한다는 지적에 "공소장 어디에도 국회의원, 제1야당 대표는 나오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는 20일 금요일에도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만큼 주 2회 재판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 백현동 특혜·위증교사 의혹도 각각 별도로 기소된 만큼 재판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법원은 두 건 모두 대장동·성남FC 재판과 같은 재판부에 배당했는데, 한 재판으로 합쳐질 가능성도 나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