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북한을 마주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분석 결과에 대해 국방부 출입하는 정치부 권용범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패러글라이딩 전술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주세요.
【 기자 】
패러글라이딩 침투는 대표적인 특수전 전술 가운데 하나입니다.
낙하산과 소총을 메고 수송기에서 뛰어내려 패러글라이딩으로 국경을 넘는 건데요.
후방 시설과 기지에 침투한 뒤 급습해 적을 무력화시키는 전술입니다.
【 질문 1-2 】
북한군이 쓰면 위협적일까요?
【 기자 】
패러글라이딩 침투는 속도도 느리고 고도도 낮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상황과 시점에 오면 위협적일 수 있겠죠.
위협은 되지만 공중침투 대비책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전문가 의견,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두진호 /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과학화경계시스템이 공고하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침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요. 단, 저고도 비행이 가능한 수송기 침투라든지 잠복이 가능하고…."
【 질문 1-3 】
지하 침투 역시 하마스가 북한과 비슷한 게 있다면서요?
【 기자 】
하마스는 지난 2005년부터 가자지구 지하에 길이 500여 km의 지하터널인 '가자 메트로'를 만들어 왔는데요.
2m가 안 되는 높이에 폭은 두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북한이 대남 기습 침투를 위해 판 4개 땅굴 높이가 1.2~2m 정도 되는데요.
군 당국은 북한과 밀접한 중동 국가들을 통해 하마스가 북한의 땅굴 기술을 배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2-1 】
하마스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 북한도 시간당 1만 발 넘게 퍼부을 수 있다고 하던데요?
【 기자 】
산술적으로 봤을 때 1만 6,000발입니다.
북한의 장사정포가 약 700문 정도 되는데, 이 가운데 수도권을 위협하는 게 약 300문 정도입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실제로 그 정도를 쏘면 전쟁을 하자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2 】
우리 군이 막을 수 있을까요?
【 기자 】
이스라엘과 달리 대화력전체계로 적의 원점을 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다만, 초탄 공격을 당하면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최소한 방어 장치가 필요한데요.
우리 군은 오는 2026년까지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를 개발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 질문 3 】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 아이언돔이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이 있었잖아요?
【 기자 】
수천 발의 로켓을 모두 격추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스라엘 발표에 따르면 하마스가 쏜 로켓 6,600여 발 가운데 900여 발이 목표 지역으로 날아갔는데요.
아이언돔이 격추한 게 700여 발로 격추율이 약 78%인 만큼, 효과가 아예 없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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