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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에 붙잡힌 '수원 전세사기' 피의자…정 씨 일가 압수수색

신혜진 기자l기사입력 2023-10-17 19:00 l 최종수정 2023-10-17 19:48

【 앵커멘트 】
수원 전세 사기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임대업자 정 모 씨 일가의 법인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현장으로 쫓아간 피해자들이 압수수색을 참관하고 택시를 타려는 임대인과 마주쳤는데,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람들이 택시 뒷자리로 몰려가 누군가를 끌어냅니다.

"야! 너희야? 저 기억하죠? 기억나요?"

택시 안에 있는 사람은 수원 전세사기 협의를 받는 임대업자 정 모 씨와 아내 그리고 아들입니다.

정 씨 일가 법인 회사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현장을 참관하고 나오다 기다리던 피해자들에게 붙들린 겁니다.

▶ 인터뷰 :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 "앞에서 무릎이라도 꿇든지!"

택시 안에서 20분 남짓 피해자들과 실랑이를 벌인 정 씨 가족은 결국 밖으로 끌려나왔습니다.

"피해자들이 저렇게까지 화가 났는데…."
"죄송합니다."

정 씨는 보상을 위해 재산을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다 내놓은 것인가요?"
"네, 다 내놓은 것 맞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변제 계획을 묻자 답을 피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변제를 어떻게 하실 건지 구체적으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수원 전세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정 씨의 법인회사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정 씨 부부는 부동산 임대업 관련 법인 등 총 18개의 법인을 세워 대규모로 임대사업을 벌였고, 아들은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해당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가 예상되는 주택 세대수만 670여 세대로, 전체 피해액은 8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서류 등 자료를 분석한 뒤 정 씨 일가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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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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