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기 직전 마지막 작업에 나선 걸까요?
가자지구에 이스라엘군 탱크와 병사들이 속속 집결하는 가운데,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일시적 휴전과 이집트 국경 재개방 소식이 들렸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모두 이를 부인했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이집트, 이스라엘이 일시적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자지구 남쪽에서 이집트로 통하는 유일한 탈출구인 라파 검문소를 8시간 동안 재개방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앞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간 회담에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유엔, 이집트, 이스라엘, 관련국들과 협력해 원조가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도 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휴전은 없다"는 성명을 냈고, 하마스 측도 휴전 합의와 관련한 정보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통로가 개방되더라도 강 대 강 대치는 이어질 것이라는관측도 나옵니다.
가자지구 최전선에는 이스라엘군 탱크와 병사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우리 전사들은 우리를 말살하려 하는 피에 굶주린 괴물들을 척결하기 위해 언제든 움직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연일 이어진 교전에 양측 사망자는 4천 명을 넘었는데, 가자지구에선 영안실이 모자라 아이스크림 트럭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야세르 알리 / 슈하다 알 아크사 병원 의사
- "병원 영안실은 물론이고 냉동고까지 써도 수용 인원을 넘겼습니다. 시신 20~30구는 텐트 안에 안치됐습니다."
게다가 임신부 5천여 명을 포함해 주민 50만 명가량이 아직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지상전이 시작되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유진
그래픽: 박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