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의 120년 넘는 노포 설렁탕집에서 불이 나 점심식사 중이던 손님 40여 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바람이 불어 진화가 쉽지 않았는데, 3시간 반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희뿌연 연기 사이로 사람들이 뛰어 나오고,
잠시 후 골목 앞에 소방차가 들어섭니다.
오늘 낮 1시 40분쯤 서울 종로의 설렁탕집에 불이 나 3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점심시간 식사를 하던 손님과 인근 가게 직원 등 4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설렁탕집 손님
- "계산하는데 불났다고 2만 얼마 3만 원인데 5만 원짜리를 내버렸어. 나도 몰라, 정신 없는데."
121년째 서울 종로에서 영업 중이던 이 설렁탕집은 '서울시 음식점 허가 1호'로 지정돼 SNS 상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1905년 오픈해서 서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이라 할 수 있어요."
▶ 인터뷰 : 인근 상인
- "여기 국내에선 제일 오래된 집이죠. 안타깝죠. 여기 유명한 집인데 이 집이. 관광객들도 많이 오고."
소방당국은 천장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