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가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 의료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며 6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술 등 필수의료 분야는 가동 중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환자의 불편은 커질 전망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대병원 노사가 실무자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진전을 보이지 않아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외에도 임금 인상, 어린이병원 병상 수 축소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지난 7월부터) 40차례가 넘는 교섭에도 병원 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고은별 /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 분회 교섭위원
- "현장에서 일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인력이 부족해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싶어서, 어렵게 이 자리에 나와서 며칠째 소리치고 있는데 병원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파업으로 응급실 등 필수유지부서는 가동 중이어서 큰 진료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있지만, 환자 불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혈실 앞은 근무자가 1명뿐입니다.
▶ 인터뷰 : 서울대병원 환자
- "(접수하는 데) 20~30분 걸렸어요. 여기는 나아요. 다른 데는 많이 밀렸더라고요. 대한외래도 어린이병원도 (사람 많이) 있고."
병원 측은 파업 탓에 공백이 발생한 부서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일시적으로 검사가 지연되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환자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