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제차를 주차해 놓고 렌터카로 고의로 들이받아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사고가 반복되면 의심을 살까 봐 번갈아가며 운전하는 치밀함을 보였는데, 보험회사 직원이 주범이었습니다.
여자친구까지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외제차가 주차장에 들어옵니다.
주차를 마친 운전자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2분 뒤 회색 승용차가 들어오더니 넓은 주차 칸을 놔두고 외제차 옆에 바짝 댑니다.
그리고 다시 나가는 회색 차량, 외제차 앞쪽을 들이받습니다.
이번엔 골목길에 주차된 외제차를 지나가는 차량이 충돌합니다.
그런데 주차장과 골목길 사고 모두 피해 차량이 똑같습니다.
▶ 인터뷰 : 보험회사 관계자
- "특정 고가의 외제차가 8개월간 동일 수법의 사고가 6번 이상 발생한 것을 저희가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죠.)"
경찰에 붙잡힌 보험사기 일당은 모두 10명.
챙긴 금액은 9천만 원이 넘습니다.
가해 차량은 사고 시 운전자 부담금이 적은 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보험사기 일당은 골목길이나 한적한 주차장에 외제차를 주차해 놓고 렌터카를 이용해 외제차를 들이받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일당 가운데 주범은 보험회사 직원이었습니다.
의심을 피하려고 운전자를 번갈아가며 사고를 냈는데, 여자친구까지 끌어들였습니다.
▶ 인터뷰 : 채영근 / 광주 남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외제차는 부품비, 공임, 부품이 수입되는 동안의 렌터비용이 수천만 원을 웃돌기 때문에 그 점을 악용해…."
경찰은 30대 김 모 씨 등 10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광주남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