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수습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어제(14일) 임명직 당직자가 총사퇴했지만, 김기현 대표 책임론을 두고 격론이 벌어지는 등 당내 혼란상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원총회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소집됐습니다.
어두운 표정으로 의총장을 찾은 김기현 대표는 당내에서 제기되는 책임론에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중진들이 지도부에 대해서 쓴소리 하는 거는….) 수고하십니다."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넘게 진행된 의총에서 선거 패배 이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한 격론이 이어졌습니다.
20명이 넘는 의원들이 목소리를 냈고, 일부 의원들은 김 대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비대위에 준하는 혁신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사퇴한 다음에 대안이 뭐냐,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 그러면 현실적 대안이 없으면 비대위원회에 준하는 혁신위를 통해서…."
김 대표는 사퇴보다는 새로운 임명직 당직자 인선을 통한 '2기 체제'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수도권과 중도 성향 중심으로 친윤과 비윤 색채가 덜한 탕평 인사가 이뤄질 거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지도부 쇄신 없이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위기감 속에 당내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