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 시한으로 제시한 24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스라엘군 일부 부대가 이미 가자지구 안에 들어가 군사 작전을 전개한 가운데 대규모 지상전이 임박한 분위기입니다.
참사공포를 느낀 주민들의 끝없는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불과 가재도구를 실은 차들이 무너진 건물 옆으로 줄지어 이동합니다.
차량 앞쪽과 창문에도 사람들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이동 수단조차 없는 사람들은 양손에 급한 짐만 챙겨 걷고 또 걷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주민 11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리면서 가자지구 북쪽 지역에서 피란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가자 주민
- "우리 할아버지들에게 일어났던 일이 지금 우리에게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는 파괴되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이것은 재앙입니다."
이스라엘 탱크들이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집중 배치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도 일부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안에서 하마스 무기를 제거하는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전단을 살포하며 주민들의 피란을 재촉하고 있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대피령을 선전전으로 일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너선 콘리커스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하마스가 적극적으로 막고 있는 걸 봐 왔는데, 이건 아주 끔찍한 일입니다."
양측의 무력 전쟁이 일주일 째 이어지면서 인명피해 역시 갈수록 커지는 상황.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이스라엘의 지상군 공습이 시작되면 사상자 수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최진평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