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직접 발표하기로 했는데, 확대 폭이 당초 논의보다 상당히 클 전망입니다.
1천 명을 훌쩍 넘게 증원할 듯 싶은데 의사협회 등이 강하게 반발할 전망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 "충격적인 수준이다"
다음 주 19일 발표할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두고 흘러나오는 말들입니다.
그동안 500여 명 증원을 논의해왔는데, 1천 명을 훌쩍 넘는 안을 발표할 전망입니다.
대규모 증원 대책은 필수 의료진 부족과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정원을 늘린 뒤 인기 과목과 수도권으로 더 많은 의사가 몰려 과열 경쟁으로 수익이 떨어질 거라는 게 정부 계산입니다.
그러면 필수 의료와 지방에 대한 의사 수요가 생기고, 해당 분야에 정부 지원을 확대해 충분한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의대 쏠림 현상도 정원 수가 늘면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11일 국감)
- "의대정원 확충을 하게 되면 단기간에는 쏠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런 쏠림을 완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정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는 2025년도 대학입시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지난 2020년 매년 400명씩 10년 동안 의대 정원을 4천 명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전공의들이 집단 진료 거부에 나선 바 있습니다.
정부는 결국 정책 추진을 중단했다가, 올해 다시 협의에 나섰지만, 반발은 여전히 거셉니다.
▶ 인터뷰 : 김이연 /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갑자기 의대 정원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해석된 의제를 강행하고 강제한다면 저희는 투쟁하는 방법 밖에는…."
의협은 19일 발표를 지켜본 뒤 총파업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고현경,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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