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이자 유튜버로 활동했던 김용호 씨가 오늘 부산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김 씨는 어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는데, 경찰은 김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입니다.
오늘 낮 12시 45분쯤 한 남성이 이 호텔 11층에서 4층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직원이 딱 올라갔을 땐 바로 숨진 거 같아서 저희가 바로 신고하고…."
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숨진 남성은 유튜버 김용호 씨였습니다.
김 씨는 4년 전 부산의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어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약점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연예인들에게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다음 주 구속영장 심사도 앞두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숨지기 직전 유언 형식의 녹음파일을 남겼습니다.
48분 분량의 녹음에는 황당한 재판 결과가 나와 억울하다며 결과적으로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역할을 끝내고 사라졌다고 생각해 달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왔던 해당 녹음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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