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정한 세계 관절염의 날입니다.
관절염 하면 노인성 질환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최근 20대와 30대에서도 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비만 탓인데, 무게가 늘어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뿐 아니라, 지방세포에서 연골을 손상시키는 물질이 나오는 이유도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곱달 전 바닥에 주저앉을 정도로 무릎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은 한지혜 씨는 100kg이 넘는 초고도 비만이었습니다.
40대인 한 씨는 노인처럼 연골이 닳아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퇴행성 관절염 환자
- "어느날 갑자기 무릎에서, 악소리가 나면서 주저앉게 돼서, 조금 아프다는 건 알았는데 생각보다 심하다는 건 몰랐었어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절염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연령별 관절염 환자 수가 20대는 약 7천 명, 30대는 약 8천 명가량 증가했습니다.
비만할 경우 지방세포가 늘어나는데, 연골을 손상시키는 물질의 분비도 같이 늘어나 관절염 진행을 더 빠르게 합니다.
▶ 인터뷰 : 박도준 /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교수
- "지방에서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는 물질이 나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면역이나 염증 등에 관여하게 되면서 관절염의 위험도도 높이는…."
비만이 젊은층 관절염의 가장 큰 원인인 겁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실제로 체질량 지수 40 이상의 고도비만이면 과체중과 정상체중의 사람보다 여성은 4배, 남성은 4.8배나 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만으로도 관절염을 크게 개선할 수 있어 무엇보다 정상 체중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MBN#MBN뉴스#최희지기자#관절염#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