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 마산만에 폐사한 정어리떼가 떠올라 많이 놀랐는데요.
올해 또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올해는 폐사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자치단체와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얀 배를 드러낸 정어리 사체가 물 위에 둥둥 떠있습니다.
죽은 정어리떼가 수십 마리에서 많게는 수백 마리씩 마산만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 인터뷰 : 이창환 / 경남 창원 월영동
- "지저분하고 냄새도 안 좋잖아요. 시민들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있죠."
먼바다에서 연안으로 떠밀려 들어온 건데, 바다 밑에는 더 많은 폐사체가 널려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죽은 지 2일 정도가 지나면 떠오르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염과 악취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창원시 수산과장
- "한 번에 사체가 확 뜨는 게 아니라 쉬엄쉬엄 뜨기 때문에 완전히 처리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제주와 부산, 남해에서까지 폐사한 정어리떼가 발견되면서 바다를 낀 자치단체와 어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정어리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피해 해역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남해 동부해역의 정어리알 평균밀도가 8.8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현우 / 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 연구관
- "정어리 자원량이 작년에 비해서 증가했고 과거에 비해서도 올해 많이 증가했기 때문에 반폐쇄성 만 안쪽으로 들어올 확률도 높아지고…"
창원시는 정어리 폐사체 일부를 국립수산과학원으로 보내 원인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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