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 입고 먹는 것뿐 아니라, 거주비도 너무 올랐습니다.
특히 대학가 월세는 이제 학생들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서울 신촌 대학가 원룸 월세는 100만 원이 넘다보니, 월세를 내기 위해 알바를 더 하거나 아예 서너명이 같이 살며 월세를 나눠 내는 게 흔한 모습이 됐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연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이 있는 서울 신촌 대학가입니다. 이 근방에서 월세방을 구해보겠습니다."
방 하나에 화장실 한 개, 6평짜리 오피스텔인 이곳은 보증금 1천만 원, 월세 110만 원에 나왔는데, 관리비까지 더하면 한 달에 125만 원을 내야 합니다.
2년 전만 해도 월 80만 원이었는데, 그 새 45만 원이 오른 겁니다.
60만 원 밑으로는 반지하나 옥탑방으로 가야 합니다.
그나마 지금 방을 구하면 다행입니다.
월 100만 원이 넘는데도 월세 방을 찾기가 쉽지 않다보니, 갈수록 월세가 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은 /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 "이대역 쪽은 사실 다 오피스텔 촌이거든요, 그쪽은 지금 나와있는 매물이 통틀어서 20개 이내 정도…."
코로나 엔데믹 이후 대면 강의가 재개되면서 신촌 일대는 1년 사이에 월세가 50% 올랐고, 경희대 인근과 고려대 인근도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오른 월세만큼 대학가 주거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원 / 대학생
- "(오른 월세로) 생활비가 부족하다 보니까, 아르바이트를 한번 더 뛰거나 혼자 자취를 하던 학생들도 셰어하우스에 들어가서 다 같이 사는 형태를…."
기숙사를 더 늘려달라는 요구가 빗발치지만, 서울 금싸라기 땅에 기숙사를 더 지을 공간도, 대학 재정도 부족한 터라 부담은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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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