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8년 1월 4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내 음식물 반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음료를 들고 버스를 타려던 승객이 기사로부터 저지당하자 음료를 길바닥에 내팽개친 사연이 전해져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떤 사람이 음료를 들고 타려다 기사님이 막자 길바닥에 음료를 냅다 내팽개쳤다'는 내용의 X(전 트위터) 게시글이 공유됐습니다.
해당 사건은 지난 7일 서울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작성자에 따르면 앞에 있던 남성이 버스에 탑승하려고 하자 버스 기사가 '(음료를) 들고 못 타니 버리거나 다음 차를 타라'고 말했고 이후 음료를 뒤로 던졌습니다.
음료가 담긴 컵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내용물이 도로 위로 쏟아졌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마다 겪은 비슷한 경험담을 공유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버스 기사에게) '그럼 이거 어떻게 버리냐'며 화를 내다 음료를 길에 집어 던진 승객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누리꾼은 "던지지는 않더라도 음료를 정류장 의자에 올려놓고 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음료 반입 저지와 관련하여 기사와 갈등을 빚거나 민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흥안운수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오면 기사들은 서울시에 CCTV와 진술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이로 인해 기사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시는 2018년 3월 반입 금지 음식물 세부 기준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시는 '일회용 컵에 담긴 뜨거운 음료나 얼음 등 음식
흥안운수 관계자는 그럼에도 화를 내거나 불쾌감을 표하는 승객들이 많아 "가급적 승객의 탑승을 거부할 때 친절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