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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당을 요구한다"…서울대병원 노조 내일 파업

기사입력 2023-10-10 15:16 l 최종수정 2023-10-10 15:20
"의사 성과급제 폐지, 공공의료 수당 신설, 어린이병원 병상수 축소 금지"
공공운수노조 산하 경북대병원과 건보공단 등도 파업

서울대병원 / 사진=연합뉴스
↑ 서울대병원 / 사진=연합뉴스

서울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내일(11일)부터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는 무기한 파업에 돌입합니다.

오늘(10일) 의료계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분회는 내일(11일) 오전 10시쯤 서울대병원 시계탑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파업에 나섭니다.

노조는 의사 성과급제 폐지, 공공의료 수당 신설, 어린이병원 병상수 축소 금지 등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실질임금 인상과 노동조건 향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내년 어린이병원 리모델링 계획안에 병상 14개를 축소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병원은 6~7인실 위주의 병동 구조를 1·2·4인실로 변경하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병상수를 축소하는 건 서울대병원의 공적 역할을 포기하는 처사라고 지적합니다.

노조는 중환자실 간호사 1명당 환자 2명의 비율이 될 수 있도록 추가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는 간호사 1명이 환자 3명 이상을 담당하고, 신생아 중환자실은 간호사 1명이 5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노조 조합원은 약 3,800명으로, 의사를 제외하고 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임상병리사, 의료기사 등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노조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을 제외하고 매일 조합원 1,000명이 번갈아 가면서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병원은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의사들의 근무나 진료, 수술 등은 그대로지만 일부 인력이 빠지면서 검사 등 진료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같은 날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 분회도 직무 성과급제 도입 중단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해 파업에 나섭니다. 경북대병원 노조 역시 간호사 1명당 환자 10명을 담당한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경북대병

원 노조는 간호사와 환자 수 비율이 1대 6으로 낮아질 수 있도록 인력이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건보공단 노조 역시 정부가 추진하는 직무 성과급제 도입에 반대하며 순환 파업을 벌입니다. 노조는 11~17일까지 본부별로 순환 파업을 전개한 후 18일에 전면 파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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