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를 약속한 상황에서, 이란이 하마스의 급습 계획에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오며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자칫 다른 중동국가들이 개입해 5차 중동전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신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데 이란 안보 당국자들이 도움을 줬다는 내부증언을 확보해 보도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 장교들이 급습 작전을 고안했고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작전을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란과 하마스는 이란이 이번 공격에 직접 개입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주유엔 이란 대표부와 하마스는 모두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팔레스타인과 하마스가 스스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란이 오랫동안 하마스를 도와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부 장관
- "이란이 공격에 직접 관여했단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하마스를 오랜 기간 지원해왔습니다.
이란이 하마스를,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며 대리전 양상이 굳어지는 상황.
하마스의 기습에 이란이 관여한 사실이 확인되고, 전선이 이란을 비롯한 이스라엘 주변 중동 국가들로 번지면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반면 현 사태가 중동 지역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작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성일광 / 한국이스라엘학회장
- "(주변국으로)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정도가 있는데 (정세 등을 따질 때) 주변 국가가 이번 전쟁에 참여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이스라엘이 무모하게 (이란 등과)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은 저는 좀 낮다고 봅니다."
대표적인 화약고 중동의 정세가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지자 전 세계가 긴장 속에 주시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김규민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