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1,100여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친 가운데, '죽은 척'으로 살아남은 여성이 있습니다.
영국 BBC 8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 여성인 길리 요스코비치는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에서 열린 음악 축제를 즐기던 젊은이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녀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을 향해 닥치는 대로 총을 쏴 배회하는 동안, 들판의 나무 밑에 누워 죽은 척을 했습니다.
그녀는 "그들은 차량을 타고 와 총격을 시작했고, 나는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았다"며 "무장대원들이 나무에 숨은 사람을 찾아가 총을 쏘고, 나는 울지도 않고 매우 조용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들(무장대원)은 무려 3시간을 그곳에서 머물며 사람들을 죽였다"면서 "나는 헬리콥터 소리를 들었고, 군대가 헬리콥터에서 내려와 우리를 구할 것이라고 믿었었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고, 오로지 테러리
그녀는 당시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던 다른 시민들의 도움으로 3시간여 만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다른 사람과 함께 '지옥'을 빠져나올 때까지도 당국의 경찰이나 군인 등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