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링다오(凌达乐) 웨이보 캡처 |
보이그룹 엑소 출신의 중국인 멤버 루한을 따라해 유명세를 얻은 중국 인플루언서(网红 왕훙)는 자신의 한 달 수입이 한화로 9억 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인 왕훙은 링다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주로 '루한'을 패러디 한 영상과 사진을 SNS에 게재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근에는 생방송까지 진행하며 큰 수익을 올렸습니다.
중국판 틱톡 도우인(抖音)에서 그의 팔로워 수는 약 682만 명입니다. 그는 이 계정을 통해 '심야 먹방'을 진행 중인데, 중국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9월 8일부터 이번 달 7일까지 링다오는 총 14회 생방송을 진행하고 총 5,045만 6,000명의 시청자를 모았습니다.
이 기간에 그는 1,000~2,500만 개 이상의 '먹방' 관련 상품을 판매했고, 예상 수익은 100만 위안(약 1억 8,458만 원)을 초과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처럼 그의 수입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그는 생방송 시청자들에게 휴대폰 가상 계좌를 인증하며 "지난 7개월 동안 월평균 500만 위안(약 9억 2,290만 원)을 벌었고, 총 3,500만 위안(약 64억 6,030만 원)의 수익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또 중국공연산업회는 링다오를 비롯한 1억 5,000만 개 이상의 왕훙 계정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중국 현지에서는 이들의 평균 수입에 대한 관심이 화제입니다.
중국 SNS 웨이보가 선정한 올 상반기 화제의 검색어에 '왕훙 1000만 위안(약 18억 4,580만 원) 연봉'이 선정됐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링다오의 '월평균 500만 위안 수입'과 '왕훙 1000만 위안 월급' 등이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자, 일각에서는 왕훙 수입이 지나치게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중국공연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지에서 활동 중인 왕훙 수입은 유명 왕훙 수입에 비해 한 초라한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중 온라인 생방송이 전업인 왕훙 가운데 무려 95.2%가 월평균 5,000위안(약 92만 원) 이하의 박봉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왕훙 시장은 이미 포화돼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면서 "예전에는 시급 수백 위안을 주고도 일하려는 왕훙을 찾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수십 위안만 줘도 일하겠다는 사람이 널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