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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으로 링거 맞는 개들...중국 연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기사입력 2023-10-08 14:30 l 최종수정 2023-10-08 14:38
기름진 월병 과자를 잔뜩 먹어 치료 중

중추절 전통 음식인 월병을 먹고 개들이 복통을 호소하면서 견주가 링거 주사를 놓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사진=웨이보
↑ 중추절 전통 음식인 월병을 먹고 개들이 복통을 호소하면서 견주가 링거 주사를 놓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사진=웨이보

8일간의 긴 황금연휴가 끝난 중국에서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이어지는 동안 갖가지 기름진 음식으로 폭식해 탈이 난 사연은 비단 인간의 사례만은 아닌 모양새입니다.

어제(7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는 중국 남부 도시인 광시 위린의 한 주택가 옥상에서 링거 주사를 맞고 나란히 누워 있는 개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공유돼 이목을 끌었습니다. 링거 주사 바늘을 꽂고 미동도 없이, 눕거나 엎드린 자세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개들의 수는 총 6마리나 됐는데, 이 영상은 SNS에 공유된 직후 연일 재공유가 되는 등 뜨거운 화제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들에게 링거 주사를 준 견주로 보이는 한 남성은 화제가 된 사연에 대해 “연휴 중 기름진 월병 과자를 잔뜩 먹고 위장이 불편해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견주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장장 8일간의 긴 연휴 중 호두, 아몬드, 올리브, 해바라기씨, 깨 등 총 5가지 주원료로 만드는 중국 중추절의 전통 음식인 ‘오인월병’을 가족들과 함께 예년과 다름없이 나눠 먹었습니다.
중추절 전통 음식인 월병을 먹고 개들이 복통을 호소하면서 견주가 링거 주사를 놓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사진=웨이보
↑ 중추절 전통 음식인 월병을 먹고 개들이 복통을 호소하면서 견주가 링거 주사를 놓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사진=웨이보

그런데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반려견들이 먹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나눠서 먹였고, 이후에 급격하게 건강이 안 좋아지는 듯 보이더니 결국엔 월병을 먹은 개들 모두 위장 통증을 호소했다는 것이 이 남성의 설명입니다.

한편,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옥상에서 특별한 거부감 없이 링거 주사를 맞고 있는 6마리의 개들의 모습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입니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많은 개들이 같은 날 동시에 아프면 마을 전체의 치안과 보안 시스템이 마비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응하는 등 관심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 네티즌들은 “기름지고 설탕이 많이 첨가된 사람이 먹는 음식을 개들에게 준 견주가 이번 일을 계기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개들이 먹고, 소화시킬 수 있는 음식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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