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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쓰레기 투척에 싸움까지"...'막장' 산악 동호회에 고속도로 휴게소 몸살

기사입력 2023-10-08 13:41 l 최종수정 2023-10-08 13:54
주차장 차량 통행 막기도…가을에 더 잦아져

고속도로 휴게소서 술판 벌이는 단체 관광객들/사진=연합뉴스
↑ 고속도로 휴게소서 술판 벌이는 단체 관광객들/사진=연합뉴스

"뭐, 이제 어떻게 해야될 지를 모르겠습니다."

가을철 단체관광객들이 벌이는 술판으로 인해 고속도로 휴게소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오늘(8일) 오전 8시 30분쯤 경남 김해시 남해고속도로를 지나다 생수를 사기 위해 한 휴게소에 들른 운전자 A씨 일행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당황했습니다. 주차장에 세워진 관광버스 옆에서 20명쯤 되는 등산객들이 간이 테이블 서너 개를 펼쳐 놓고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A씨는 “온 휴게소에 김치전, 수육, 무말랭이 냄새가 진동했다”며 “한 대뿐만이 아니라 휴게소에 있는 버스 수십 대의 등산객 무리가 상을 펴놓고 술판을 벌이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을이 되면 산악회가 많이 다니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코로나가 풀리면서 도가 심해진 것 같다”며 “휴게소에 외국인들도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자니 부끄러웠다”고 말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서 술판 벌이는 단체 관광객들/사진=연합뉴스
↑ 고속도로 휴게소서 술판 벌이는 단체 관광객들/사진=연합뉴스

휴게소에 따르면 주차장에서의 이런 광경은 가을철에 더 잦아집니다. 휴게소 관계자는 “주차장에서 상을 펴놓고 취식하는 행위는 규정상 금지”라며 “계도 활동을 하고 있지

만 너무 많아서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술을 마시다 보니 싸움이 나는 경우도 있고, 쓰레기를 막 버리고 가기도 한다”며 “주말에는 이렇게 버려지는 쓰레기가 특히 많고, 요즘 같은 봄·가을철이나 축제 기간이면 부쩍 많아져 골치”라고 호소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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