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윤발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사진=MK스포츠 제공 |
에어드랍 주윤발-살인마로 변신한 유연석-나체신 예고 이준혁-달달한 전종서♥이충현 감독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뜨거웠던 스타들의 말과 이슈를 정리했다.
지난 4일부터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됐다.
이번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다수의 영화와 OTT 작품들이 초청받았으며, 호스트 송강호, 개막식 사회 박윤빈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 배우 주윤발을 비롯해 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정우성, 김희선, 판빙빙, 송중기, 홍사빈, 김형서(비비), 이성민, 이정은, 유연석, 유지태, 이준혁, 김소진, 이솜, 안재홍, 스티븐 연, 존 조, 정이삭 감독, 저스틴 전 감독 등 다수의 스타와 감독들이 참석했다.
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스타들의 행동과 말들이 화제를 모은다. 올해 역시 스타들의 센스 넘치는 입담, 혹은 감동적인 말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그들을 웃게 만들고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 주윤발 에어드랍 사진=MK스포츠 제공 |
이뿐만 아니었다. 주윤발은 지난 5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후 진행된 기자회견과 오픈토크 ‘주윤발의 영웅본색’에서 입담과 센스를 제대로 발휘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기자회견 당시 가짜뉴스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아픈 게 아니라 죽었다고 가짜뉴스가 떴더라. 매일 매일 일어나는 일이니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사람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취미를 찾고 건강을 유지하는 거다. 19일에 홍콩에서 하프 마라톤을 뛸 거다”라며 “부산에서 내일 오전에 10km를 뛸 거고, 돌아가서도 많이 연습을 할 거다. 마라톤을 많이 기대해주셔라. 뛰었다가 죽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때 죽으면 이런 뉴스가 안나오지 않을까”라고 웃음을 터트리며, 여유있고 센스있게 답변을 내놓았다.
거액 기부설과 관련해서는 “제가 기부한 게 아니라 내 아내가 기부한 거다.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힘들게 번 돈이다. 용돈을 받고 살고 있다. 정확히 얼마나 기부한지를 모르겠다.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들고 왔기 때문에 떠날 때도 아무것도 안 들고 가도 상관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단연코 화제가 됐던 것은 ‘에어드랍’ 사태였다. 주윤발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직접 조명을 진두지휘하며 단체 셀카 촬영을 진행, “에어드랍. 에어드랍”이라고 말하며 직접 사진을 전송했다. 오픈토크에서 역시 팬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한 뒤 에어드랍으로 사진을 보내 “역시 따거”라는 찬사를 받으며 장내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 ‘운수 오진 날’ 유연석 사진=MK스포츠 제공 |
그는 “의사캐릭터를 잘할 거라는 그런 것 때문인지, 그런 선상에 있던 캐릭터들이 들어오다 보니까 새로운 얼굴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었다. ‘나를 보면 의사가 떠오르나?’ 그럴 정도로 다른 얼굴을 찾고 싶었다. 그 와중에 감독님께서 다른 얼굴을 그려내고 싶어했었고, 사람을 살리던 캐릭터를 하다가 정반대의 상황들을 하게 되니까 끌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출연 선택 이유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결정을 하고 나서 촬영을 할 때 또 ‘낭만닥터 김사부3’에 특별출연하게 돼서 ‘운수 오진 날’ 첫 촬영과 특별출연을 동시에 촬영해서, 왔다갔다 하면서 하루는 사람을 살리고, 하루는 악행을 하고 하면서 정신없었다. 감독님이 제 캐릭터를 중심을 잡아가면서 해주셔서 지금의 혁수가 나오지 않았나”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 ‘비질란테’ 이준혁 사진=MK스포츠 제공 |
화기애애한 오픈토크가 진행됐고, 마무리 전 이준혁은 “‘비질란테’가 잘 돼서 다음 시즌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시즌2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아쉽게도 이번에는 못했으나, 시즌2가 진행된다면 원작에 있는 조강옥의 나체신을 찍고 싶기 때문에 시즌2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유쾌하게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 전종서♥이충현 감독 사진=MK스포츠 제공 |
전종서는 이충현 감독에 대해 “작가적인 성향이 강한 분인 거 같다. 많은 시나리오를 읽은 건 아니지만, 좋은 시나리오는 금방 읽고, 뒤가 궁금하고 그렇다. 단편인 ‘몸값’의 시나리오는 못 봤지만, ‘콜’ ‘발레리나’ 둘 다 너무 재밌었다”라며 “글로 보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아주 큰 감독님이다”라고 칭찬했다.
연출적인 면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종서는 “기존에 존재한 좋은 작품들을 보여준 다른 감독님과 다르게 이충현 감독의 영한 에너지가 있는 거 같다. ‘미쳤다’ 싶고, 이 사람의 영화적인 특징을 제가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이충현 감독 역시 전종서에 대해 “‘콜’도 같이 했었고, 액션 영화를 같이 하기로 해서 (하게 됐다). 전종서 배우도 본격 액션 영화는 처음이고, 나도 처음이었다. 액션 영화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전종서는) 잘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다 잘하니까. 액션 장면에서 보여주는 얼굴들, 우리 영화에서 종서 배우의 좋은 얼굴이 많다. 그런 것을 완벽히 소화하는 걸 보고, 가까운 사람이지만 대단하구나 느꼈다”라고 말했다.
↑ ‘화란’ 송중기 홍사빈 김형서(비비) 사진=MK스포츠 제공 |
이에 송중기는 “어떻게 했냐. 앞에 가서 보여줘라. 뭐를 했냐”라고 궁금
‘하입보이’가 흘러 나오자 김형서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살랑살랑한 춤선으로 직접 뉴진스의 ‘하입보이’를 췄고, 송중기, 홍사빈 역시 이를 보고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