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천 원미산에서 발생한 화재 조사를 하던 도중 추락사고를 당한 고 박찬준 경위에 대한 영결식이 열렸는데, 곧 아이가 태어나 아빠가 될 예정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례식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또 출장 중이던 경찰관이 교통사고를 보고 피해자를 구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박혜빈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복 차림의 경찰 사이로, 유가족들이 조용히 눈물을 훔칩니다.
▶ 인터뷰 : 김용민 / 경사 (순직 경찰 동기)
- "경찰관이 추락했다는 다급한 무전소리를 듣고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너에게 다친 사람이 누구냐고 카톡했지만 카톡방에 아직도 없어지지 않은 숫자 1을 보면 가슴이 미어지고…."
원미산 팔각정 화재 조사를 나갔다 추락사고를 당한 박찬준 경위의 영결식이 거행됐습니다.
곧 태어날 첫째 아이를 두고 떠나 안타까움을 더한 박 경위는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홍기현 / 경기남부경찰청장
- "(국민의) 생명과 사회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 경찰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아무리 어렵고 위험한 현장이라도 한달음에 달려가는 경찰관이었습니다."
---------------
한 남성이 멈춰선 화물차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더니, 차량에서 부상자도 구조해냅니다.
수사차 출장을 가던 경찰관 2명이 4중 추돌 사고를 목격하고는, 뛰어가 쇠막대기로 운전자를 꺼낸 겁니다.
2차 피해를 막으려 교통 통제까지 하고는, 순찰대와 구급대가 오자 바로 현장을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이준구 / 대전둔산경찰서 경위
- "렉카 기사가 큰 쇠막대기 꺼내서 창문 깨고 여자 운전자분을 같이 꺼냈거든요. 경찰이라면 지나칠 수 있는 사람 한 명도 없었을 거예요. 그거는 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몸에 밴 거기 때문에…."
-----------------
새로 지은 신축 아파트 집안 곳곳에 작은 검은색 점들이 찍혀 있습니다.
알고 보니 화장실 천장 안에서 발견된 썩은 샌드위치가 원인이었습니다.
건설 근로자들이 먹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샌드위치가 수개월간 방치되면서 벌레들이 생겨났고, 집안 곳곳으로 흩어진 겁니다.
보도 이후 아파트 AS센터는 즉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