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 교사의 휴대전화 4대를 포렌식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는 다니던 농협에 민원이 빗발치자 최근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 전 발생한 고 이영승 교사 사망 사건은 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경기도교육감 (지난달 21일)
- "고 이영승 선생님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학부모 3명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혐의를 수사해 달라고 의정부경찰서에 공식 의뢰했습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수업시간 중 손을 다치자 학교안전공제회에서 2차례 치료비를 보상받고도 교사에게 치료비를 계속 요구했습니다.
특히 교사가 군 복무 중에도 연락하고 복직하자 면담을 요구했고, 결국 교사는 사비로 매월 50만 원씩 8차례에 걸쳐 총 400만 원을 학부모에게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해당 교사의 휴대전화 4대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 교장과 교감 등 학교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방침인데, 핵심은 학부모의 강요 여부입니다.
또 학부모 3명은 증거와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마지막 단계에서 소환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강압성이 있는지, 없는지가 핵심일 수가 있죠. 객관적 자료 먼저 탄탄하게 (확보) 해 놓고, 강압이 있었다는 걸 확보해야죠."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고 지목된 학부모는 다니는 농협에 민원이 빗발치자 결국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김재민 VJ
영상편집 : 이유진
사진출처 :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