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의 목숨을 앗아간 비행기 추락 사고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시신에서 수류탄 파편이 발견됐다며, 서방이 제기해온 푸틴 배후설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 전용기가 연기와 함께 추락합니다.
무장반란을 시도한 지 두 달 만에 프리고진이 의문의 사고로 목숨을 잃자, 서방에선 푸틴 배후설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8월)
-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고 한 달여 만에 조사 결과를 공개한 푸틴 대통령은 현장에서 수류탄 파편이 발견됐다며, 외부 격추설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얼마 전 조사위원장이 비행기 추락사고 사망자 시체에서 수류탄 파편이 발견됐다고 보고했습니다. 비행기에 외부 충격은 없었습니다."
대신 탑승자들이 마약에 취해있던 와중에 기내에서 폭발물이 터졌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바그너 그룹) 본사에서 100억 루블과 함께 5㎏의 코카인을 발견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푸틴 자신이 제거한 것이 아니라, 프리고진 일행의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다만 기내에서 누가 어떤 과정으로 수류탄을 터뜨렸는지에 대한 명확히 설명은 없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은지
출처 : 텔레그램 PMC Wagner, Ostorozhno Novosti, GREY Z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