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혐의로 한 차례 붙잡혔던 외국인 여성이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료 SNS 사이트에 올리려다 경찰에 다시 붙잡혔습니다.
해외에 서버가 있어 단속이 어려운데, 불법 영상물이 퍼져 또 다른 피해자들이 나올까 우려됩니다.
최민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동의 한 빌라.
지난 8월 2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베네수엘라 국적의 20대 여성 A 씨를 이곳에서 성매매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 스탠딩 : 최민성 / 기자
-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범행에 대한 인식도 없이 성관계 영상을 무단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려 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경찰의 추가 조사가 시작됐고 취재진이 A 씨를 찾아 혐의에 대해 물어봤지만, A 씨는 대답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한번 여쭤보고 싶은데요?) 몰라요. I don’t speak English(영어 할 줄 몰라요)."
경찰은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뒤 A 씨를 다시 붙잡아 지난 3일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가 이용한 사이트는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한 유료 구독형 SNS로 알려졌는데,
경찰도 이곳에 올려지는 불법성영상물에 대해 엄정 대응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2020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총 50명이 검거돼 9명이 구속됐는데,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만 38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임윤상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성폭력수사계장
- "일부 해외 유료 구독형 SNS에서는 이용자에 대한 성인 인증절차가 엄격하지 않아 미성년자들이 손쉽게 불법 성영상물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SNS는 성인인증절차가 간단해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데, 불법 영상이 퍼지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김수빈·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