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지급한 진료비 총액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습니다.
급속한 고령화에 전체 진료비 중 44조 원은 65세 이상 노인이 사용했습니다.
고령화율이 더 가팔라지는 상황에서 총 진료비도 계속 커질 수밖에 없는데, 보도에 한성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거동조차 하지 못해 장기 입원 중인 환자들이 병상을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1명에 들어간 한 달 평균 진료비는 42만여 원이었습니다.
우리나라 1인당 평균 진료비 16만여 원과 비교하면 2.6배에 달합니다.
노인 1인당 월 평균 입원 일 수는 3.75일로, 이 역시 평균보다 3배 가까이 깁니다.
노인 인구가 갈수록 늘면서 우리나라 전체 진료비가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습니다.
한 해 전보다 9.5% 증가했습니다.
진료비 가운데 43%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쓴 겁니다.
상대적으로 아픈 곳이 많다보니 의료의 손길은 절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강지혜 / 건강보험공단 통계관리부장
- "노인 수명이 길어지면서 진료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진료비 총액이 증가하는 이유입니다."
진료비 비중이 늘면서 환자를 돌보는 요양기관 수도 지난해 3분기 10만 개소를 넘었습니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급격한 고령화로 건보 적립금이 오는 2028년에는 바닥을 드러낼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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