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태 이상 없어"
↑ 뒤집힌 차량 위에서 영상통화로 구조 방법 설명 듣는 시민/사진=연합뉴스 |
어제(3일) 부산에서 3명이 탑승한 차량이 도랑에 빠져 차량 내부에 물이 차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나가던 시민이 이를 발견해 119 상황실과 영상통화로 침착하게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어제 오전 7시 18분쯤 부산 강서구의 한 도랑에 차량이 전복된 채로 빠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신고자는 사고 현장을 지나던 시민 A씨였습니다.
그는 차량 위에 올라가 구조를 시도하면서 119에 신고했습니다.
신고 당시 차량은 도랑에 빠져 완전히 뒤집혀 내부에 물이 차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 상황실 근무자는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했고 현장 상황을 전달받기 위해 A씨와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차량 내부에 사람 소리를 확인한 상황실 근무자는 도랑의 수심이 성인 무릎 높이인 것을 확인했고 구조 차량이 도착하기 전 긴급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고자에게 영상통화로 구조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이후 A씨는 차량 위에서 창문을 열고 침착하게 차량 내부에 있던 3명을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3명은 다행히 건강 상태에 이상은 없었고 병원에 따로 이송되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영상통화로 화재를 진압하고 심정지 환자에게 응급처치하는 사례는 많지만, 사람을 구조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며 "구조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헌신적으로 구조한 신고자 덕분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