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의 저수지에 민간헬기가 떨어져 60대 조종사가 숨졌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산불 방재에 정식 투입되기 전 장비 점검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에 안정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 포천시의 한 저수지.
오늘(3일) 오전 11시쯤, 헬기 한 대가 수면에 닿더니 다시 상승해 몇 바퀴를 돌다가 추락합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소리하고 연기가 좀 많이 났어요. 왜 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 안 될 때 굉음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자동차 급발진이라든지 약간 그런…."
추락한 헬기는 민간 항공회사 소속으로, 포천시청과 계약을 맺고 내일부터 산불진화에 투입될 예정이었습니다.
저수지의 물을 헬기의 벨리탱크에 담는 담수작업 등에 이상이 없는지 시험운행을 하다 사고가 난 겁니다.
▶ 인터뷰 : 이상헌 / 포천시청 산림과장
- "내일부터 (헬기 운영) 계약이 시작되니까 그 사전 장비 점검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헬기에 탑승했던 60대 조종사는 사고 4시간 뒤 수중에 있는 헬기 기체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조종사는 경력 40여 년의 베테랑으로, 단독 비행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홍익항공 관계자
- "(헬기) 점검은 정상적으로 다 주기별로 되어 있고요."
사고 원인은 기체를 인양해 블랙박스 등을 조사해야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체 인양은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야 하고, 국토교통부와 헬기 업체 간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며칠 걸릴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저수지 수면 아래, 추락한 헬기가 가라앉아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조만간 헬기를 인양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