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8곳은 지역 주민들이 30분 이내에 찾을 수 있는 병원급(2차 의료기관) 응급실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 인제·평창·화천군, 경북 울릉·청송·영양·영덕군, 전북 무주군 등 8개 지역의 '30분 이내' 병원급 응급실 이용률은 0%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기 연천군(0.1%), 충북 보은군(0.8%) 등 2곳은 '30분 이내' 병원급 응급실 이용률이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대구광역시 서구(94.0%)·남구(94.0%)·북구(93.9%)는 각각 90%를 상회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최근 전공의 부족 등으로 인력난을 겪는 소아청소년과의 경우에도 지역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60분 이내' 병원급 소아청소년과 이용률을 보면, 부산 동구는 98.6%에 달했지만, 경북 울릉군, 강원 정선군 등 7개 시군구의 경우
최 의원은 "당장 생명이 위독한 환자가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병원급 응급실이 없는 지역이 8개나 된다는 것은 지역별 의료불균형을 넘어 의료 차별 상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수도권 및 대도시 위주의 대형병원 병상 증가를 억제하고 국가적 차원의 병상 수급 관리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