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될 위기에 처한 책임이 2030 남성들에게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2일 노무현재단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2030 남자 유권자들한테 좀 말하고 싶다. 이 사태에 그대들의 책임이 상당 부분 있다"며 "2030 여성 유권자는 지난 대선 때 충분히 자기 몫을 했다. 여자들이 나라를 구하지 않으면 진짜 위험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 대해서 "쓰레기통 속에 가서 헤엄치면서 내 인생의 일부를 허비해야 하나"라며 "이거 듣고 '우리보고 쓰레기라고?'(할 텐데) '니들 쓰레기야'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저런 게 내란선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2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민주당이 젊은 세대에서 조금씩 지지를 잃어가는 이유는 저런 식으로 너무 '올드'하기 때문"이라며 "(유시민 전 이사장이) 말하는 화법 자체도 엄청 꼰대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시민 이사장이 본인을 지지하는 일부 세력에 저렇게 말하면서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 어쩌다 저렇게 됐을까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함께 방송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유시민 전 이사장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진 교수는 "정말 '전두엽이 부패했나' 이런 생각이 든다"면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할까, 내가 알던 유시민이 과연 옛날에도 저런 분이었나, 내가 모르고 있었나 등 별생각이 다 들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