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서울 송파구 일가족 사망 사건 관련 소식입니다.
어머니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등학생 3학년 딸은 새 학기 들어 수업을 절반 가까이 빠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22일 당일은 딸이 아프다며 엄마가 학교에 보내지 않은 닷새 중 마지막 날이었죠.
정말 아팠던 건지, 학교 측이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범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김포의 한 호텔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 딸 A 양,
유력한 용의자인 어머니 오 모 씨와 함께 호텔에 투숙한 건 지난 22일 금요일이었고,
당일 A 양은 닷새째 학교에 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학교 측이 전달받은 결석 사유는 질병이었습니다.
앞선 4일과 11일에도 A 양은 몸이 아프다며 학교 수업을 빠졌습니다.
이달의 절반 정도는 학교에 나가지 않은 겁니다.
유족 측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오 씨가 딸과 도피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딸의 출석 상황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노혜련 /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결석) 이유를 잘 파악하는 게 필요하죠. 정말 무슨 큰 병이 있어서 그런지, 가정에 대한 개입이 필요하면 개입도 하고…."
이에 대해 교육 당국은 A 양 보호자가 담임교사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은 데다, 무단결석 처리를 피하게 해줄 병원 진단서까지 추후 보내주기로 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결석 기간이 이례적인 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