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이 피해자의 작은 아들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어머니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큰아들이 119에 신고한 건데, 경찰은 작은 아들이 모친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하지만, 작은 아들은 현재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로변에 경찰차량들이 여럿 줄지어 서 있습니다.
과학수사대원들은 건물을 오르내리며 현장 감식에 나섰습니다.
오늘(25일) 오후 1시 10분쯤 "어머니가 쓰러져있다"는 119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아들이 와서 보니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신고를. 딱 그거까지만 들었어요…근데 멍자국도 있고 뭐 맞은 자국도 있고…."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피해자는 이 건물 3층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는데 이미 심정지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 조사 도중 경찰은 피해자의 작은 아들 A 씨가 어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A 씨는 평소 집에만 있고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는 성격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은둔생활. 생전 어디 안 나가고 집에만 있더라고…인사하면 그냥 저기 가버리고 그래.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말을 안 걸었지."
경찰은 "피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사실 관계와 인적 사항 등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타살 정황 등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