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화려하게 개막한 아시안게임, 항저우톡톡에서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회를 취재해온 국영호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어제 개막식 얘기 나눠볼게요. 우리에겐 남북한이 따로따로 입장한 게 눈에 띄더라고요?
【 답변 】
알파벳 순서에 따라 영문으로 리퍼블릭 R로 시작한 우리나라 선수단은 전체 45개국 가운데 16번째로 입장했습니다.
남녀 기수로는 펜싱의 구본길, 수영의 김서영 선수가 앞장 섰는데요.
반면에 영문으로 데모크라틱 D로 시작하는 북한은 그에 앞서 전체 7번째로 들어서 남북은 각자 입장했습니다.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5년 전 자카르타 대회 때 남북 공동 입장을 했던 것과 비교가 됐는데, 혹시나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아쉽게 다가갔을 것 같습니다.
사실 현재 남북 관계가 좋지 않지 않아서 공동 입장 논의도 안됐고, 북한 선수단 역시 현장에서 과거와 달리 국내 취재진을 냉랭하게 대하는 등 지난 대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상황입니다.
【 질문2 】
그렇게 남북 선수단이 오늘 첫 남북 대결도 벌였죠?
【 답변 】
네, 오늘 낮에 열린 남자 유도 66kg급 16강전이었습니다.
5년 전 자카르타 대회 때 금메달을 땄던 우리나라의 안바울 선수와 특이하게 레슬링 출신인 북한 리금성 간의 대결이었는데요.
베테랑 안바울이 적극 공격, 신예인 리금성이 수비 위주로 나섰는데, 안바울이 연장 접전 끝에 절반을 얻어 이번 대회 첫 남북전에서 승리했습니다.
안바울은 경기를 마치고 리금성과 악수를 하고 나갔는데요, 남북 선수단끼리는 현장에서는 인사를 주고받고 있기는 한다고 합니다.
【 질문3 】
그리고 개막식에서 화제가 된 장면이 하나 있어요. 초등학교 6학년 국가대표 선수죠, 오늘 경기에도 출전했죠?
【 답변 】
네, 지금 개막식 사진을 보면요, 목마를 탄 선수가 보일텐데요.
어제 소개해드린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초등학교 6학년 문강호 선수가 3대3 농구 국가대표인 2미터6센티미터의 이원석 선수 목마를 탄 모습입니다.
키가 작아서 잘 안보이자 잘 보이게끔 위로 올려준 건데, 귀엽다고 많은 분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2011년생으로 우리 선수 가운데 두 번째 최연소인 앳된 모습의 문강호는 오늘 스케이트보드 예선에 출전했는데요.
아주 당차게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주눅들지 않고 전체 11명 가운데 6위를 기록해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내일 오후 결승에서 모두를 놀라게 할지 관심을 모읍니다.
【 질문4 】
그리고요, 저희가 어제 우려한 대로 북한이 인공기를 또 그대로 들고 나왔어요, 이거 금지된 거잖아요.
【 답변 】
네, 명백한 위반 행위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세계도핑방지기구가 2년 전에 북한 반도핑기구가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북한 국기 게양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개막식은 물론 그제 입촌식에도 북한은 인공기를 그대로 들고 나왔고, 중국의 대회 조직위도 이를 묵인한 건지 허용했습니다.
세계기구는 현재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혀서 조만간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