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17회 부산불꽃축제에서 형형색색 불꽃이 밤 하늘을 수놓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오는 11월 4일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올해에도 광안리 해변 테이블 이용료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 소상공인들은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자며 업주들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있지만 일부 가게는 테이블당 100만 원이 넘는 자릿세를 받고 예약에 들어갔습니다.
오늘(23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해산물 포차를 운영하는 한 가게는 부산불꽃축제 기간 좌석 예약에 들어갔습니다.
가격은 실내 4인 테이블 85만 원, 루프톱 5인 좌석 100만 원, 8인 좌석 120만 원 수준입니다. 이 가격은 테이블 이용 자릿세며 음식값은 별도입니다.
이 가게는 "부산 불꽃축제 최고의 명당, 모든 예약 비용은 자리 이용에 관한 금액이며 식사비는 테이블당 안주 10만 원 이상 주문해야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런 자릿세를 두고 같은 상인들도 '바가지 자릿세'라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가게가 10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부산불꽃축제 예약을 시작하는데, 일찍 예약받는 몇몇 가게들이 높은 자릿세를 받기 시작하면서 다른 가게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안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3일간 20개 업체 사장님을 찾아뵙고 불꽃축제 기간 과도한 자릿세를 받지 말자고 요청하고 있는데 일부 부도덕한 업체 몇 군데서 바가지 요금을 내세워 부산 전체 이미지가 실추될까 우려스럽다"며 "특급 호텔도 아니고 식당에서 120만 원 자릿세를 받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부산불꽃축제 바가지 자릿세 논란은 해마다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광안대교 측면 조망은 4인 테이블당 5만~10만 원, 정면 조망은 테이블 10만~20만 원을 받습니다. 레스토랑들은 바다 조망 좌석에 음식을 포함해 2인당 10만~30만 원 수준의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시민들은 부산불꽃축제 주최 측이 판매하는 공식 유료 좌석이 1인당 7만~10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의
김동관 수영구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장은 "주최 측 유료 좌석 가격 이상으로 자릿세를 요구하는 업주들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업주들을 만날 때마다 불꽃축제 기간 과도하게 자릿세를 받지 말자고 말하며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