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내 강성 지지층이 체포동의안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색출 작업에 나섰는데, 일부 의원들은 부결 인증 사진을 올려 또 논란입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21일)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살인예고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무조건 가결표를 던졌다며 14명의 비명계 의원의 명단을 공개한 뒤 "이제 집에 고이 모셔둔 소총을 좀 찾아봐야겠다"고 적은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비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로부터 문자 폭탄과 항의 전화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이 일부 의원에게 입수한 문자 메시지에는 "배신자는 우리 지역에서 이제 볼 일이 없다", "국민의힘으로 꺼져달라"는 등의 날선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심한 욕설, 아주 막 적개심을 갖고 대하는 것도 있고 밤새도록 저한테 또 전화가 왔으니까…."
고민정 의원은 가결 소식을 전하는 한 방송 화면에 웃는 모습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지지자들 비판이 잇따르자 "표결 이전의 상황'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일부 의원들은 부결표를 던졌다고 스스로 밝히거나, 비밀투표를 어기고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당 지도부가 찬성표를 던진 건 해당 행위라고 밝힌 만큼, 색출 작업이 본격화되면 당내 분열은 빨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