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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병사들, 입대 후 평균 4개월 반 만에 전사"…최연소는 19살

기사입력 2023-09-22 16:56 l 최종수정 2023-09-22 17:09
지난해 동원령 이후 확인된 전사자만 3천 명 조사

대열 맞춘 러시아군 징집병. / 사진=연합뉴스
↑ 대열 맞춘 러시아군 징집병. /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 장병이 평균적으로 4개월 반 만에 전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러시아 탐사보도매체 아이스토리스(Important Stories)와 비영리 조사단체인 '분쟁정보팀'(CIT)에 따르면 1년 전 러시아의 부분적 동원령 발령에 따라 새로 징집된 약 30만 명과 관련한 사망 사례를 분석한 결과 입대 후 전사하기까지 기간이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9월 21일 예비군을 대상으로 동원령이 공포된 뒤, 언론 보도와 공식 발표, 친인척의 언급 등으로 확인된 결과 러시아군 전사자 약 3,000명을 전수 집계했습니다.

그 결과 동원력으로 군에 입대한 이들의 절반 이상이 전선에 투입된 뒤 평균적으로 5개월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전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군 병사. /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군 병사. / 사진=연합뉴스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사자 중에 5분의 1가량은 두 달도 생존하지 못했습니다.

부분적 동원령으로 징집됐다가 전사한 이들의 절반 이상은 30~45살에 해당했으며, 20~29살이 3분의 1 정도였고, 25살 미만은 10분의 1이었습니다. 최연소 전사자는 19살, 최고령은 62살이었습니다.

열아홉의 나이로 전장에서 숨진 병사는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 출신의 안톤 케트만입니다. 그는 군 복무가 끝난 지 석 달 만에 다시 입대했다가 2022년 11월에 전사했습니다.

파악된 전사자 중 11개월 이상 생존한 사람은 4명에 불과했습니다.

아이스토리스와 CIT는 징집된 장병이 11개월

동안 복무했는데도 한 번도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며 일단 동원되면 참전을 거부할 수 없고, 탈영 시 적용되는 형사처벌 수준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군인들에게 휴가를 부여하지 않는 건, 휴가를 떠난 이들 중 절반만 복귀할까 봐 두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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