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돌아다니면서 200번에 걸쳐 상습 마약을 하고, 심지어 미국에서 '원정마약'을 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에 대한 구속심사가 열렸습니다.
유 씨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는데, 영장심사를 받고 나오면서 한 남성이 "영치금으로 쓰라"며 돈다발을 뿌리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배우 유아인 씨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5월 법원이 한차례 영장을 기각한 후 4개월 만입니다.
▶ 인터뷰 : 유아인 / 배우
- "계속 큰 심려를 끼쳐서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모든 답변 솔직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2020년부터 병원을 돌아다니며 200번에 걸쳐 5억 원에 달하는 의료용 마약을 사 상습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 명의로 수면제 1,000정도 처방받았고, 올해 1월에는 공범들과 미국에서 코카인, 대마 등 '원정 마약'을 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의 보완수사를 통해 유 씨가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유 씨와 함께 마약을 한 최 모 씨와 공범의 도피를 도운 박 모 씨에 대한 심사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2시간 정도 걸린 심사를 마치고 나온 유 씨에게 한 남성이 "영치금으로 써라"며 돈다발을 뿌리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21일) 밤 결정됩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새봄